금융감독원이 2025년 하반기 보험회사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해 보험사 관계자들에게 내부통제 및 정보보안 체계 강화 등을 당부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향후 당국·업계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에서 '2025년 하반기 보험회사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17곳의 감사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보험사가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점검·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배분해 문서화하는 제도다. 지난 7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형 보험사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 소비자 불안심리를 조장해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허위·과장광고 근절 및 소비자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체계 강화 역시 강조했다.

최근 법인보호대리점(GA)를 중심으로 단기성과를 내기 위한 과당경쟁이 부당 승환과 불완전 판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은 특히 방송매체 등에서 소비자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광고가 범람해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국은 과도한 광고가 불필요한 사업비 지출을 유발하고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제재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최근 쿠팡 정보유출 사태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거센 가운데 당국은 보험사에 정보보안 강화를 주문했다.

당국은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소비자 정보 보안에 대한 점검 및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사가 보안체계 강화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 보험사가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조직 및 업무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험업계와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시장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