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KBO리그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사진은 2022년 골든글러브 수상 당시 양의지. /사진=뉴스1
'타격왕'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10번째 황금장갑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9일 오후 5시40분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한다. 골든글러브는 KBO리그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시상 부문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이다. 각 수상자에게는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500만 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양의지는 KBO리그 역대 최다 수상(10회)에 도전한다. 현재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은 10개의 골든글러브를 품은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 2018년부터 2023년(2021년 지명타자 수상)까지 총 9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올해 포수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올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 5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했다. 이변이 없는 한 수상할 확률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양의지는 올 시즌 726이닝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후보 자격(720이닝)을 충족했다.
최형우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2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형우. /사진=뉴스1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최형우(삼성)가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지난해 만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에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형우는 올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 OPS 0.92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했다.
신인왕 안현민이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한다. 사진은 2025 KBO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안현민. /사진=뉴스1
총 16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는 외야는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자리는 '신인왕' 안현민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안현민은 올시즌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 1위, 타율·OPS 2위, 장타율 3위, 홈런 공동 10위 등 타격 지표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선 김성윤과 구자욱(이상 삼성), 문현빈(한화 이글스) 등이 눈에 띈다. 김성윤은 올시즌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26도루 92득점 OPS 0.893으로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특히 시즌 막바지까지 양의지와 타격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구자욱이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사진은 2024시즌 골든글러브를 받는 구자욱. /사진=뉴스1
구자욱은 3년 연속,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 수상에 도전한다. 올시즌 타율 0.319 19홈런 96타점 106득점 OPS 0.918로 득점 1위에 올랐다. 문현빈(한화 이글스)도 생애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올시즌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17도루 71득점 OPS 0.823으로 안타 4위, 타율 5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눈에 띈다.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레이예스는 올시즌 타율 0.326 13홈런 107타점 75득점 OPS 0.861로 안타 1위, 타점 3위, 타율 4위 등에 올랐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랜더스)도 올시즌 타율 0.339 13홈런 54타점 46득점 OPS 0.889로 활약했다. 다만 부상이 겹친 탓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수비 이닝도 후보 중 가장 적어 수상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