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데이비드 A.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부회장과 만나 AI 시대에서 금융권의 보안 체계 강화 방안을 논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위원장(오른쪽)과 자폴스키 수석부회장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AI(인공지능) 시대에선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A.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부회장과 만나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금융권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AI·클라우드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활용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또 금융사고 대비한 운영복원력과 철저한 금융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보안 위협이 한층 교묘해지고 피해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며 "작은 허점이 소비자 피해와 금융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해 ▲징벌적 과징금 도입 ▲보안수준 비교 공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권한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는 금융보안에 특화된 총괄 법제 '디지털금융보안법'을 제정해 국내 금융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날 이 원장은 지난 10월 경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발표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규모 국내 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자폴스키 수석부회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자폴스키 수석부회장은 "정부, 금융권, 클라우드 업계 간 긴밀한 협력이 튼튼한 금융안전망 구축의 핵심"이라며 "한국 금융사가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