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7일 보통주 721억 5000만원, 우선주 79억 3000만원 등 총 800억원어치 자사주 취득을 마쳤다. 취득한 자사주 물량은 이날 전량 소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장기적으로 자기주식 1억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누적으로 2750만주를 줄였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EPS)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자기주식 1년 내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자사주가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악용돼온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은 자사주를 취득한 후 1년 내 반드시 소각해야 하며, 임직원 보상 등 예외적 사용을 원할 경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른 증권사들도 자사주 소각에 동참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3월 105만주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고 내년 3월에는 기존 보유수량 69만 5345주와 올해 7월 취득한 자사주 20만 5112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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