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포스코
2026년도 정기인사는 안전 최우선 경영체제 확립을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공고히 하면서 해외투자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과 경영실적 개선 및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조직개편은 ▲안전 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 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와 디지털 전환(DX) 추진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밸류체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포스코그룹은 안전 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지난 9월 그룹 내 안전 조직 강화·개편에 착수한 이래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이어 포스코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하는 등 전사 차원의 안전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조직체계로 정비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도 신설했다. 전략투자본부는 해외 철강 투자사업 실행, 철강 투자기획 및 투자엔지니어링 등 전반적인 투자 실행 기능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재해 건설사로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조직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DX)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도 재정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하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한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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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유능한 리더십 적극 등용… 전문성 겸비한 여성 임원 약진━
임원 인사는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과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 ▲DX 및 R&D 분야에 미래지향적이고 젊은 리더십 ▲해외 투자사업 및 사업관리를 총괄할 전문 인력 보강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 대표 선임에 방점을 뒀다. 지난해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전사 임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올해도 전체의 16%가 퇴임하는 등 임원 규모를 지속 축소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은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외부 안전전문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디지털혁신과 중장기R&D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강화하기 위해 70~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인재도 적극 발굴, 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지난 10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임치현 부교수를 영입했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
글로벌 투자 사업 실행 및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P-India법인장으로 이동하고,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은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한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노호섭 포스코퓨처엠 포항양극소재실장은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새롭게 선임됐으며, 전무 승진자 중 여성 비중도 확대됐다.
포스웰 이사장은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전무가 선임, 엔투비 대표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상무가 맡는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 등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전무 승진자 중 여성 임원은 총 3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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