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노바 법률사무소 이돈호 변호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사용한 쿠팡 총결제 신용카드 내역을 공개했다. 자신을 '쉐이칸샹 댄스'(중국에서 시작된 손을 양쪽으로 흔드는 춤)로 알려진 변호사라고 소개한 이 변호사는 "올 한 해 쿠팡에서 쓴 금액만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내역을 보면 그가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주문한 건수는 440건에 달했고 총 발행금액은 6137만여원이었다. 이 변호사는 휴지를 찢어 눈물 자국처럼 붙인 셀카와 함께 "지금까지 이 정도로 격렬한 분노를 느낀 적이 없었다"며 "우리 집에 빤쓰(팬티)가 몇 장 있는지도 다 털렸을 기세"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통신·커머스 업계의 정보 유출 사태에 직접 소송을 주도한 인물이다. KT 멤버십 VIP 이용자이자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건의 단체소송을 맡은 당사자다. 여기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현재 쿠팡 대상 단체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변호사도 털리는데 나라고 안 털렸겠나" "개인정보 털리는 변호사 넘버원일 듯" "대체 어디로 갈아타야하나 막막하다" "왜 이렇게 다 털어가냐. 너무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