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현지 매체는 8일(한국시각) "살라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났다고 주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과 살라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다. 살라는 공식전 52경기 34골 23도움(리그 29골 18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년 재계약도 체결하며 커리어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리버풀은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위고 에키티케 등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오히려 성적이 급락했다. 15라운드를 마친 리버풀은 7승 2무 6패로 리그 9위다.
전문가들은 리버풀 추락의 원인이 살라의 부진한 경기력에 있다고 꼬집었다.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수비 가담도 하지 않았다. 결국 슬롯 감독은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부터 살라를 벤치로 내렸다.
살라의 행동을 두고 팬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 팬들은 "레전드 살라가 벤치에 앉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다수의 팬은 살라의 행동을 두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겨우 세 경기 벤치에 있었다고 팀 분위기를 흐린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주전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마이클 오언은 "살라가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간다. 그는 오랫동안 팀에서 활약하며 모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두고는 "축구는 팀 게임이다. 절대 공개적으로 해선 안 되는 말도 있다"라며 "살라는 일주일 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간다. 이런 상황에선 입을 다물고 대표팀에 다녀와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살라는 팀을 떠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낸 상태다.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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