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1조521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1조521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국내 AI 테마 펀드 중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달성한 기록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AI의 진화와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초 발표된 블룸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106GW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의 확장은 곧 전력 인프라 기업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4년 7월 상장한 해당 ETF의 누적 수익률은 84.7%다. 특히 2024년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를 기록해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22%p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상품은 전력 관련주를 담는 것을 넘어 핵심 종목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가스터빈 1위 기업 GE버노바 주가는 연초 이후 91% 상승했는데 이 ETF는 18%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 성과를 높였다.

이는 전력 수요 급증으로 가동 시간이 늘어난 가스 발전소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회사가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모델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AI 전력 시장의 수혜를 가장 온전히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전력인프라는 필수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