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전날 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한다.
힐하우스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희망 가격로 1조 1000억원을 제시하며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기업의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해 본 입찰을 통과한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종 낙찰자가 나올 때까지 입찰 기한을 두지 않고 가격 경쟁이 진행돼 경매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다.
힐하우스는 당초 본 입찰 단계에서 9000억원대 중반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본 입찰 이후 주관사측의 프로그레시브 딜 제안에 가세해 인수가를 높여 썼다. 경쟁사인 흥국생명은 1조500억원, 한화생명은 90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는 중국계 기업가 장레이가 2005년 미국 예일대학교 재단에서 출자 받은 2000만달러의 자금으로 시작한 PEF 운용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SK온과 SK에코프라임 등 국내 기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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