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는 10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에 감사하다"는 짧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무대를 밟았던 감보아는 짧았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메이저리그(ML)에 도전한다.
윌 새먼 디애슬레틱 기자는 같은날 "알렉 감보아가 보스턴과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플릿 계약은 선수의 신분에 따라 연봉이 차등지급되는 계약 방식이다. 만약 감보아가 빅리그로 콜업될 경우 92만500달러(약 14억원) 연봉을 받게 된다.
문제를 인지한 감보아는 투구 폼을 수정 후 롯데의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기 7경기 동안 6승 1패 평균자책점(ERA) 2.11 45탈삼진을 잡아내며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감보아는 후반기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2경기 1승 7패 ERA 4.55로 흔들렸다. 3위에 올라있던 롯데도 지난 8월 12연패 여파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감보아는 지난 9월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감보아는 KBO리그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108이닝 7승8패 ERA 3.58을 남기고 팀을 떠난다. 이미 빈즈 벨라스케즈와 결별을 선택한 롯데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새로 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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