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작된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로 태국에서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 캄보디아에서는 민간인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더네이션은 태국군 발표를 인용해 캄보디아군은 61명이 사망했다며 부상자 수는 아직 집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캄보디아 국방부는 해당 발표에 대해 태국의 심리전이라며 오히려 태국군이 수백명이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가 BM-21 다연장로켓, 자폭 드론 등으로 태국군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태국군은 해당 공격 대응을 위해 "직사화기와 곡사화기, 탱크, 전투기 등을 동원해 지정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F-16 전투기로 캄보디아 마을을 폭격하고 보병과 전차를 동원해 자국 영토로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무력 충돌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주민 5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수라산트 콩시리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민간인들의 안전에 위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대규모 대피를 진행했다"며 "7개 주에 걸쳐 40만명 이상이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말리 소치아타 중장은 지난 9일 기준 "5개 주에서 10만 1229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800㎞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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