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주가는 11일 오전 10시42분 코스피시장에서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유상증자 당시 주당 발행가액 9만6400원 대비 2.29배 뛰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단기적인 부채 상환이 아닌 회사의 미래 핵심 사업인 2차전지소재 부문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점에 높은 기대감을 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재원을 설비 투자에 대부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현지에 구축 중인 양극재 생산 공장에 3534억원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에 2773억원 ▲기존 설비 정비와 국내 양극재 공장 증설에 각각 1178억원, 63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유상증자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192%에서 올해 3분기 104%로 하락했다.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시설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주가 상승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은 실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74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257억원)를 상회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양극재 출하량의 전분기 대비 85% 증가 ▲전구체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재고평가손 환입 및 일회성 수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양극재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700억원 증가한 52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제 시행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퓨처엠은 IRA 적격 전구체 및 음극재를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음극재 부문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으로 중국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극재 출하량은 올해 3분기 4500톤에서 4분기 5500톤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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