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K-성장시리즈(10):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의 중급인재가 29만2000여명, 고급인재는 28만7000여명 부족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AI 기반 기업의 성장 동력을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AI 산업 분야 투자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신기술 인재는 58만여명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공계 인재 부족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이공계 고급인력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대 쏠림 완화를 통한 이공계 인력 양성, 해외인재 유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25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학과 분포를 보면 상위 1%에서 의대가 76.9%를 차지했다. 일반학과는 10.3%에 그쳤다.
이공계 인재 부족의 원인으로는 ▲미흡한 보상체계 ▲낮은 직업 만족도 ▲불안정한 직업 안정성을 꼽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취업한 이공계 인력이 최종 학위 취득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받는 평균 연봉은 9740만원으로 해외 취업자 평균 연봉(3억9000만원)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의사 평균 연봉(3억원)과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공계 인재 확대를 위한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성과 중심 보상체계 전환 ▲AI 중심 경력사다리 확충 ▲과학기술인 사회적 위상 제고 등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대학·기업 간 연구 협력, 산업형 박사 후 연구원, 해외 연수 후 복귀형 장학 지원 등 산업-연구 간 인재 순환 구조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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