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이틀째인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사진=뉴시스 이현행 기자
광주광역시 도서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노동자가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13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1시3분께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60대 노동자 A씨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발견 30여분 만인 오전 1시33분 구조가 완료됐으나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사고 당시 지상 1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국이 예상한 위치로부터 약 2m 떨어져 있었다. A씨의 발견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3명으로 늘었다.


전날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작업을 중단했던 구조 당국은 이날 0시 구조 작전을 재개했다. 수색이 중단된 동안 트러스 철골 구조물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와이어를 연결해 고정하는 등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이뤄졌다.

구조 당국은 마지막 매몰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굴착기로 자재를 긁어낸 뒤 산소 절단기로 절단, 크레인을 통해 반출하면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플라즈마 절단기 등 첨단 장비도 사용 중이다.

구조·수색 작업에는 대원 62명과 구조견 2마리, 굴삭기 2대가 투입됐다. 수색조와 신속조 등 4개 조가 교대로 마지막 매몰자를 찾고 있다.


마지막 매몰자는 사고 당시 지하 1층에서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몰 장소도 지하 1층 주변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장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건축에 쓰인 중량물 'PC거더'(보)를 제거해야 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작업자 4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