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코스알엑스 실적이 개선된다면 주가 상승 동력이 찾아올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사진은 경주 중도타워에서 열린 뷰티 웰니스 행사의 아모레퍼시픽 부스. /사진=뉴스1
현대차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코스알엑스 실적이 개선된다면 주가 상승 동력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 주가는 16만원으로 낮췄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124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955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7% 영업이익이 4%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화장품 부문에서는 이커머스 및 MBS(멀티 브랜드 매장) 채널을 통한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은 소폭 성장했다"며"전통 채널에서는 감소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수익성 자체는 마케팅비가 늘었던 영향으로 현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이 전망되므로 이익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하겠으나 영업이익은 25.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중국 시장과 코스알엑스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11.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국 법인에서 설화수 매장을 축소한 영향으로 매출은 줄어드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구조 개편 효과가 나타나며 4분기 흑자가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2026년에도 수익성을 기반으로 설화수와 려, 라네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집중이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서구권에서는 코스알엑스를 제외하고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희지 연구원은 "미국에선 하반기 이벤트 물량이 3분기에 집중됐다"면서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를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유럽은 라네즈 중심의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코스알엑스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신규 제품군의 마케팅비가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은 20%대 내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역성장 폭은 둔화하고 있으며 THE RX 라인 및 헤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유럽 내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