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과 ONE(일본), 양민(대만) 등 3개사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신규 서비스 운영안을 15일 발표했다. 북유럽·지중해·북미·아시아·중동 등 주요 항로를 포함하는 이번 운영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유럽항로 개편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북유럽항로에서 다수의 항만에 직접 기항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 항만 위주로 기항지를 축소한다. 그리고 거점 항만에 지선망을 구축해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노선은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Far East Europe 3) 서비스와 FE4 서비스다.
FE3 서비스는 중국과 유럽의 핵심 허브를 잇는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항지를 11개에서 8개로 축소한다. 기항지는 칭다오(중국)~닝보(중국)~옌톈(중국)~싱가포르~알헤시라스(스페인)~펠릭스토우(영국)~함부르크(독일)~앤트워프(벨기에) 순이다.
FE4 서비스는 부산항을 동북아의 핵심 허브로 삼아 북유럽 주요 항만으로 직행한다. 13개의 기항지를 5개로 축소해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며, 기항지는 상하이(중국)~부산(한국)~로테르담(네덜란드)~함부르크~르아브르(프랑스) 순이다.
허브 항만에서 제외된 항만 중 가오슝(대만), 샤먼(중국)에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3사가 공동으로 신규 피더(Feeder) 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해당 피더 서비스는 부산을 환적항으로 활용해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FE1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기존의 기항지를 연결해 빈틈없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편은 단순한 항로 변경이 아니라 고객에게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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