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세나테크놀로지 전무가 지난 17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만큼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꾸준한 투자를 통한 브랜드 저변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 무선 통신 영역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해 1위를 기록 중이다. 주력인 모터사이클 외에도 스키, 자전거 등 아웃도어 통신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현재 1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5%에 달한다.
1998년 창립 후 산업용 인터넷 장비를 만들다 2008년부터 통신장비 제조에 뛰어들었고 멀티미디어 무선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팀 커뮤니케이션' 통신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이준호 전무는 "김태용 세나테크놀로지 대표가 모터사이클을 좋아한다"며 "기존 인터콤에 불편을 느껴 직접 만들어보자고 한 것이 계기가 돼 회사의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0년부터 레저용 통신장비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전무는 세나테크놀로지의 핵심으로 통신 기술력과 사용자 맞춤 편의성을 들었다. 그는 "모터사이클은 대부분 장갑을 끼고 손이 자유롭지 못하며, 주변이 매우 시끄러운 환경"이라며 "끊김이나 지연이 없는 통신 기술과 사용자 편의에 맞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UX(사용자 경험) 설계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회사는 블루투스 기반 제품만 출시했으나 이후 와이파이 중계 기술을 참고한 메시(Mesh)라는 기술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했다. 나아가 모바일 VoIP 앱을 만들어 통신 기술력을 높여왔다.
편의성도 개선했다. 그는 "기존 시장에 출시된 버튼 누름 형태가 아니라 돌리는 다이얼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편의성을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무게를 경량화하고 형태를 맞춤 설계해 150종류가 넘는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람과 속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고 이 설계를 위한 연구 개발 인력만 5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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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넘어 산업계와 로봇까지…"마케팅으로 시장 확대해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
이준호 전무는 "기술이라는 것이 결국은 다 이어진다"며 "산업 현장에서 음영 없이 군집 제어를 하려면 결국 통신 기술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술을 활용한 첫 제품이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로 물류창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용 소형 로봇도 개발 예정"이라고 했다.
이같은 도전은 시장에 한계가 있는 분야를 넘어 지속 성장하기 위함이다. 그는 "원활한 통신 환경을 요구하는 곳은 다양하다"며 "실제로 인도와 프랑스군 공수부대가 저희의 제품을 찾았고 요트나 스키, 산업 및 건설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고객 수요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기존의 유통망을 관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규 고객층에게 인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의 성장률은 23.8%를 기록했고 재무도 탄탄하나 최근 5년간의 성장률은 10%대로 다소 내려왔다"며 "이에 상장 시 말씀드렸듯 회사는 마케팅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5만6800원의 공모가로 상장해 지난 17일 기준 4만8050원으로 거래를 마쳐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대해 "사실 저희의 경우 구주 물량이 많았기에 앞으로 3개월가량은 이를 소화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재무제표를 보면 알겠지만 탄탄한 실적을 갖추고 있고 변동성이 큰 테마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2026년부터는 마케팅과 신규 전략이 점차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적을 통해 성장하고 주가에 반영한다는 것이 저희 경영진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도 검토 중이며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실적으로 투자해주신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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