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지난 17일 ‘경기 미래형 과학고 지역 인재 선발 도입 방안 포럼’ 자리에서 분당중앙과학고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모집 인원의 40%를 관내 학생으로 우선 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가 오는 2027년 개교 예정인 분당중앙과학고등학교(현 분당중앙고)의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전체 인원의 40%를 관내 중학생으로 선발하는 '지역 인재 전형' 도입을 경기도교육청에 강력히 요청했다.
시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3층 아레나홀(수원 이의동)에서 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경기 미래형 과학고 지역 인재 선발 도입 방안 포럼'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온 이종빈 성남시 미래교육과장은 '성남시 지역 인재 선발 40% 반영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과학고등학교 설립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사회의 높은 지지와 참여, 45개교 2만3233명 중학생의 높은 학구열과 학업 성취도, 성남 지역 학생들의 과학고 진학에 대한 강한 열망, 시유지와 예산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역 인재 선발 40% 비율 반영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는 다수의 대기업과 첨단 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어 과학고 교육과 지역 산업 간 연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학교·기업 간 미래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국립국제교육원(정자동)에서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열리는 같은 내용의 포럼에도 참석해 지역 인재 선발 40% 반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3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지역 인재 40% 할당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임 교육감은 "성남시의 과학교육 기여도를 고려해 지역 할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해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중앙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개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13일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제공 시유지에는 학교 생활관(기숙사)과 탐구관(연구동) 신축을, 본관 건물 등은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