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서정원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서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선진적인 축구 철학과 엄격한 프로 정신, 불굴의 투지를 팀에 심었다. 그동안 공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공로 감독' 호칭을 수여한다"며 "청두 모든 구성원은 서 감독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2021시즌부터 5시즌 동안 청두를 강팀 반열에 올려둔 지도자다. 첫시즌엔 2부 리그에 있던 팀을 승격시켰으며 2022시즌엔 슈퍼리그 5위를 차지해 중국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2024년 4위, 2024년 3위 등 매년 순위를 끌어올렸다.
청두는 올시즌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 예선 리그페이즈에선 1승 3무 2패로 탈락 위기지만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서 감독과 청두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서 감독은 지난 7월 톈진전을 앞두고 구단의 지원과 태도 등을 작심 비판했다. 다행히 시즌 중 사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재계약을 논의하긴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 결국 구단과 서 감독은 고심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서 감독은 중국과 K리그 등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는 전북 현대모터스, 울산HD, 수원 삼성블루윙즈 등의 사령탑이 공석인 만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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