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9일 "황재균이 2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가 됐다. 이후 구단이 해체되며 히어로즈 선수가 됐고 롯데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황재균은 2020년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2021시즌 주장을 맡으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시즌엔 KBO리그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황재균은 올시즌 KT가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해 설 자리를 잃자 1루수로 깜짝 변신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 112경기 타율 0.275 7홈런 48타점 5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5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돌연 유니폼을 벗었다.
황재균은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22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OPS0.785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히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라며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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