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0일(현지 시각) 보수 성향의 대법관 후보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개인 재산이 7490억달러(약 1110조원)로 늘어나며 한국 정부 내년 예산안(약 728조원)의 1.5배에 달하게 됐다. 이는 머스크 CEO를 향한 회사 측 보상안이 법원 판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 개인의 자산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테슬라가 머스크 CEO에게 지급하기로 한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안이 폐기될 뻔했지만 이번 법원 판결로 부활했다.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지난 19일 상고심에서 하급심 법원의 판단을 뒤집고 머스크가 주식 기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2018년 보수 패키지에 따라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가 받는 스톡옵션의 규모는 테슬라 발행 주식의 약 9%에 해당한다.


해당 옵션은 2018년 560억 달러(82조9360억원)로 평가됐으나 현재 주가로 따지면 1390억 달러(205조859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또 테슬라의 주가도 2018년 당시 주당 약 20달러였으나 현재 500달러에 가까워 스톡옵션의 가치도 뛰었다.

머스크 CEO는 엑스(X)에 자신이 옳았음이 입증됐다고 썼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총 1조달러(약 1476조 원) 상당의 주식을 보상받는 안건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