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정 대표와 올해 초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정 대표는 A씨가 일방적인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스토킹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A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정 대표가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소설 내용이 담겼다. 해당 소설에는 두 사람의 실명이 등장하며 '결박' '주인' '스타킹' '여성 지배' '정신이 몽롱했다' 등 특정 단어와 행동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표현들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 소설을 두고 "계속 수정 중"이라면서 완성을 예고하며 소설을 '역작'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존재,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충동을 우선하는 변연계의 노예가 된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정 대표는 특정 물품을 주문했다며 A씨에게 "대신 물건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A씨 측은 "소설 내용에 나온 도구 등을 주문한 후 특정한 행위를 해줄 것을 지속해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요구를 거절할 경우 계약 해지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A씨는 특히 지난 4월 정 대표가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관련 보도 링크를 전달한 후 자신을 "시한부 인생 10년"이라고 표현하고, 장 전 의원 사망 기사도 연이어 보냈다고 폭로했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성적 요구를 거부하거나 관계를 외부에 알릴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다. 위력이나 강요는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7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A씨에게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 스토킹, 협박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한 적이 있었으나 위력에 의한 관계나 불륜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면 A씨 측은 이 사건의 본질은 불륜이나 연인 간 갈등이 아니라 고용과 지위를 배경으로 한 위력 행사 여부에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 측은 "생활 폭로를 빌미로 한 공갈 및 스토킹이 사건 본질"이라고 재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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