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지난 20일(한국시각) "송성문의 가장 유력한 역할은 벤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송성문은 1루수론 거의 뛰어보지 않았고 주로 2루수와 3루수로 활약했다"며 2루수와 3루수 백업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내야가 탄탄한 팀 중 하나다. 송성문의 주 포지션인 3루에선 매니 마차도가 활약 중이다. 2루엔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엔 젠더 보가츠가 버티고 있다. 특히 마차도는 메이저리그(ML) 통산 16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822안타 197홈런 838타점 94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96을 기록한 강타자다. 3루 수비도 리그 내 최정상급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만 마차도와 보가츠는 1992년생으로 33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백업이 필요하다. MLB닷컴은 "마차도가 빠질 경우 송성문이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며 "만약 보가츠가 빠질 경우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송성문이 2루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송성문이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샌디에이고의 최대 약점은 1루수다. 올시즌엔 루이스 아라에즈와 라이언 오헌이 맡아왔지만 두 선수는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구단은 최근 수년 동안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투자를 줄여왔다. 두 선수 모두 잡긴 어려워 보인다. 그럴 경우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송성문이 주전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생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다. MLB닷컴 등은 샌디에이고가 크로넨워스에 대한 트레이드, 1루수 보강을 검토 중잉라고 보도했다.
결국 중요한 건 ML 무대에 적응하는 속도다. 샌디에이고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김하성(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팀이다. 송성문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충분히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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