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베이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일부 지역에서 모방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 현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타이완 타이베이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일부 지역에서 모방 범죄가 일어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 매치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타이완 신베이시 삼민고등학교 지하철역 외부에서 35세 남성 추 씨가 "나에게는 총이 있다"며 난동을 부렸다. 신고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추씨를 제지했다. 신베이시 지검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추씨에 협박, 공무 방해, 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류 허가를 요청했다.

같은날 타이완 산샤구에서는 한 남성이 양손에 각각 식칼을 들고 길 주차된 차량과 시민들에게 칼을 휘두른 후 주유소에 진입했다. 해당 남성은 주유소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을 위협한 후 인화성 액체를 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같은 범죄는 지난 19일 병역법 위반으로 수배 중이던 27세 남성 장원이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통로에서 연막탄을 터트리고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유사하다. 장원은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중산역으로 이동해 쇼핑가에서 연막탄을 던지고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시민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장원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