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23일 장 초반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화오션을 언급하며 군함 건조를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은 오전 9시5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9.57%) 오른 12만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미 해군 전투함대 재건 프로젝트인 '황금 함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 해군은 새로운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해군은 한국의 한화라는 좋은 회사와 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미 해군이 군수지원함 등의 MRO(유지보수)를 한국에 맡긴 적은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전투함 건조 사실과 구체적인 함급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그룹은 2024년 말 1억달러를 투자해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던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호위함은 지난주 발표된 FF(X)다. 당초 이 사업은 FFG(X)라는프로젝트로 진행돼 컨스털레이션급이라 명명된 뒤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그룹과 협력해 20척을 건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조 비용이 크게 치솟으며 이 계획은 취소됐다. 이후 더 소형화된 미 해안경비대의 레전드급 경비함을 기반으로 건조 계획이 다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