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골드바의 모습. /사진=뉴스1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대를 돌파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8시28분 기준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온스당 4541.30달러(약 663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금값은 연간 기준 72% 올랐다. 최근 금값 상승의 주원인으로 미국이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유조선들에 대해 '해상 봉쇄'를 단행하면서 양국 마찰이 격화했고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 꼽히고 있다.


아울러 달러 가치 하락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0.4%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점도 금 수요를 자극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자 이자가 붙지 않는 금 투자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글로벌 리서치는 202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금 시장은 단순한 투기를 넘어선 '구조적 재평가' 단계"라며 내년 말 5000달러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