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K푸드 누적 수출액은 123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을 계기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의 인기는 식품업계의 '케데헌 컬래버' 열풍으로 이어졌다.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식품 기업들의 실적도 늘어났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수출을 앞세워 3분기 누적 매출 1조7141억원, 영업이익 385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올해 연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농심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319억원, 1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5.5% 증가했다.
식품업계는 K푸드 열풍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 완공에 이어 부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지으며 공급량 확대에 속도를 낸다. 삼양식품은 밀양에 2공장을 추가해 수출 물량 확대에 대비했고 중국 현지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유럽 시장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비자들을 노린 마케팅도 활발하다. 오리온은 제품의 맛과 재료, 유통 방식 등 모든 부분을 철저히 현지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생산 능력을 키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주력 제품 신라면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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