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천년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바닥에 앉아 입시 자료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수능 응시생 수가 전년 대비 3만명 이상 급증한 반면 정시 선발 인원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고된다.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93개 4년제 대학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전문대학은 내달 14일까지다. 수험생은 가·나·다 군별로 각 1회씩, 최대 3곳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입시의 특징은 선발 인원감소와 응시생 증가다. 올해 정시 선발 규모는 총 6만9272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19.8% 다. 전년(7만688명) 대비 1416명이 줄었다. 지난달 수능 응시생은 전년보다 3만410명 늘어난 만큼 합격선 상승에 따른 상위권 대학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입시의 최대 변수는 '영어 영역'이다.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할 정도로 난도가 높아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과 등급 간 점수 차가 당락의 핵심 키를 쥐게 됐다. SKY(서울·연세·고려대) 중에서는 연세대의 영어 반영 비중이 가장 높고 고려대, 서울대 순으로 영향력이 크다.

사회탐구 응시 급증도 변수다. 이번 수능에서 사탐 2과목 응시자 비율은 60%에 육박했으며 사탐에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의 77.1%에 달했다.

대학들이 과탐 필수 지정을 폐지하는 추세 속에 사탐 응시자들의 자연계열 교차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 과탐 응시자에게 부여하는 가산점 체계와 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 산출 방식이 달라 지원 전 확인이 필요하다.


원서 접수는 진학어플라이, 유웨이어플라이 등 대행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반드시 결제까지 마쳐야 접수가 완료된다. 실시간 경쟁률 추이를 살피는 것도 전략이지만 마감 직전 서버 폭주 등 변수를 고려해 여유 있게 접수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2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3일부터 5일까지다. 이후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 통보는 2월12일 마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