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씨의 결심공판 진행된 가운데 김건희 씨가 변호인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180일 동안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 당시 'V0'(브이제로)로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 브리핑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진행한다. 민중기 특검을 비롯해 6명의 특검보가 기소 인원 등 직접 수사 경과를 설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종료 하루 전인 지난 27일까지 20명을 구속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 66명을 재판에 넘겼다. 아울러 통일교 의혹에 연루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기소 했다. 특검 역사상 현직 의원을 구속기소 한 것은 처음이다. 또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국회의원들을 후원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매관매직 의혹 등에 얽힌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 'V0'라고 규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V1'인 대통령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었다는 뜻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와 통일교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혐의, 매관매직 혐의 등으로 세 차례 기소됐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인사 청탁 등을 명목으로 각종 금품을 수사했다는 의혹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 김 여사가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파티 의혹' 등 특검법 제2조1항12호 사건과 관련해 직권을 남용한 정황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굵직한 의혹에 김 여사가 연루된 정황과 매관매직 행위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수사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가 수사가 필요한 사건은 모두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