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차량 통행료 50%를 할인하는 일산대교 요금소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새해부터는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기준이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 민자도로인 일산대교의 통행료가 50% 할인되고 31개 시군에서 통합돌봄도 시행된다.
경기도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새롭게 시행되는 행정제도와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도민 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복지·보건, 여성·교육, 노동·경제 등 분야별 주요 행정제도와 정책이 망라돼 있다.

경기도는 새해 1월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50%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1종은 1200원에서 600원으로, 2·3종은 1800원에서 900원으로, 4·5종은 2400원에서 1200원으로, 6종은 600원에서 300원으로 통행료가 할인된다.


이 조치는 사실상 유일한 한강 횡단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민자도로라는 구조적 한계와 복잡한 법적 분쟁 속에서도 도민 이동권 보장을 최우선하겠다는 도의 정책적 결단에 따른 것이다.

도민들이 더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을 개선한 '경기극저신용대출 2.0'을 상반기 중 선보인다. 극저신용대출 2.0은 최대 300만원을 5년 만기 상환하는 기존 방식을 최대 200만원을 최장 10년 상환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1.0은 대출 종료 후 경기복지재단 내 전담조직을 구성해 사후적 관리에 집중했다. 이와 달리 2.0은 대출 지원 전 상담을 거치고 이후 금융·고용·복지 등을 복합적으로 사후 관리하게 된다.


31개 시군 통합돌봄도 시행한다.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라 31개 시군에서 통합돌봄을 시작한다. 돌봄을 읍면동에 신청하면 통합판정조사를 거쳐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돌봄 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경기도 거주 6·25와 월남전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연 80만원으로 인상한다. 이에 따라 2022년 26만원을 지급했던 경기도 참전명예수당은, 2023년, 2024년 40만원, 2025년 60만원, 2026년 80만원으로 매년 증가해 민선8기 동안 207%로 대폭 인상됐다.

연매출 기준으로 제한했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기준도 완화했다. 당초 연 매출 12억원 초과 사업자는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할 수 없었으나 새해에는 연 매출 30억원 사업자까지 등록을 할 수 있다. 세부 기준은 연 30억원 범위에서 각 시군이 결정하게 된다.

경기도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경기컬처패스를 확대 시행한다. 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숙박, 액티비티 문화소비를 지원하는 '경기컬처패스' 제휴 분야가 도서, 웹툰까지 총 8개 분야로 확대한다. 1인당 지원금 역시 연간 2만 5000원에서 6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숙박, 공연, 영화, 등 분야별 지원금액이 상향된다.

경기북부 대개조 사업의 하나인 경기도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기금을 신설한다. 화성, 파주, 의정부, 하남, 동두천 반환공여구역 내 도로, 공원, 하천 토지매입비와 조성비, 공공기반시설 조성비 50%를 지원한다. 내년 9월경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는 안중근평화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 유묵 전시, 관련 체험·교육프로그램 운영, 안중근 의사 기념 굿즈 제작과 판매가 이뤄진다.

이 밖에도 외국인 아동 취학 안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비 지원 확대, 가족돌봄수당 지원,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전국 확대 등 새로운 제도와 정책시행으로 내년 도민의 삶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