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에서 가장 중요한, 거래의 이중성에 따른 복식부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분개(회계처리)에 대한 기본원리를 이해하였다면 다음 여행관문인 전기(계정기입)로 떠나기 전에 분개를 기록하는 서류인 전표와 분개장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거래에 대해 분개할 때 전표(slip)를 사용한다. 요즘에는 회계가 전산화되어 있기 때문에 거래가 발생하면 해당 부서에서는 직접 분개를 하여 전표에 기록하고 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회계부서에서는 전표들을 총괄적으로 집계하여 각종 재무제표를 비롯한 회계보고서를 작성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일수록 전표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행에서 예금을 하거나 출금을 할 때 은행에 비치된 특정 양식인 입금표, 지급청구서 등을 작성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바로 입급전표와 출금전표에 해당된다.

 

다음과 같은 간단한 거래에 대하여 전표를 작성해보자.

 

[거래] 2007년 7월1일 종업원에 대한 급여로 300,000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다.

<거래의 분석> 급여라는 비용이 발생하였으므로(비용의 발생), 비용계정의 차변에 300,000원을 기록하고, 동시에 현금이라는 자산이 감소하였으므로(자산의 감소), 현금계정의 대변에 300,000원을 기록한다.



<분개> (차변) 급여 300,000 (대변) 현금 300,000



전표 작성은 먼저 적요란에 거래의 내용을 간략하게 적고, 다음에 차변과 대변란에 적절한 계정과목을 기입한 후에 금액란에 금액을 기입하면 된다. 또한 분개는 일반분개장(general journal)이라는 장부에 행해지는데 분개장에는 발생한 모든 거래들이 일자별로 발생 순서에 따라서 기록된다. 분개장은 일정한 양식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7월 1일에 종업원 급여로 현금 300,000을 지급한 거래의 분개를 분개장에 기록한다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 원면은 총계정원장에서 해당 계정이 나타나고 있는 원장의 면수를 의미한다.



[그림] 분개장의 양식





요즘에는 기업에서도 회계부서에 근무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가 무엇이든 해당부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분개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조직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회계는 기업이나 조직의 언어이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다음호에는 계정기입인 전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