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제주 4·3사건 유족을 위한 의료·복지 시스템 확충을 약속했다. 사진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거리에서 도보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제주 4·3사건 유족을 위한 의료·복지 시스템 확충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라권과 제주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의 지속 발전을 위해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 4·3 유족을 위한 의료 및 복지시스템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별 맞춤형 발전 공약도 함께 내놨다. 광주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표준도시로 조성하고, 호남 전역에서 디지털·AI 중심의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 국가 AI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 지속 추진 ▲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북에는 ▲ 첨단재생의료 중심의 바이오산업 ▲ 푸드테크·스마트팜·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통해 AI 기반 농생명·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전남에는 ▲ 'AI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 AI 기반 농산업 통합 플랫폼 구축 ▲ 축산업 전주기 산업화단지 및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제주에는 ▲ AI 스타트업 클러스터 및 폐배터리 고도화 산업 ▲ 헬스케어타운 내 바이오 연구개발(R&D) 유치 ▲ 체류형·휴양형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호남권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공약했다. 광주-대구 간 '달빛 철도'를 조기 착공해 호남과 영남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여수-익산·광주-목포 구간에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6~8차로 확장·방음터널 설치 ▲ 광주-영암·광주-고흥·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 광주 복합쇼핑몰 예정지 주변 도시철도망 확대 ▲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등을 통해 대중교통 편의성도 높이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 신안 흑산공항 조기 건설 ▲ 제주 제2공항 차질 없는 추진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 후보는 특히 "전북의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새만금 개발 계획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 새만금특별회계 설치 ▲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및 적기 개항 지원 ▲ 새만금 제2국가산단 조성 ▲ 새만금 유통물류 복합비즈니스 지구 조성 ▲ 새만금 광역기반시설(상하수도, 오폐수시설 등) 공공 재정 선투자 등이 포함됐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전주 전동성당 앞 유세에서 "새만금을 빠른 시간 내에 꿈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2036년 하계 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