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취재원에게 들은 한마디가 기사의 시작이었다. 머니위크 207호 기사 <승승장구 티머니, 왜 잘 나가나 봤더니…>는 사실 티머니를 만드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왜 카드업계에서 갑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짚어보고자 취재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스마트카드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하다 보니 석연찮은 구석들이 발견됐다. 서울시가 최대 주주인 이 기업에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행정 감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2대 주주인 LG CNS에 일감을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왔다.
취재하는 도중 서울시의원들이 한국스마트카드에 대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사를 실시했고, 그동안 불거졌던 의혹들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때늦은 행정감사에 성토의 목소리가 많았다.
▶난 5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일들인데 지금에서야 감사한다니 이것뿐이겠나.(agsdaq 님)
▶과연 티머니만 그럴까? 다른 업체 또한 각 지역당 독점으로 해서 각각 해 처먹고 있지 않나?(오늘을마지막처럼 님)
▶세금 들어간 곳은 당연히 감사해서 제대로 거둬들여야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네. 지네들 돈 투자되면 가만히 있었겠어? 하여간 세금은 꽁돈이야~(정도를지키자 님)
▶박원순 시장님 이것도 고쳐야겠네요~ 몇개만 바로 잡아도 애들 밥이 몇끼야?(오르막내리막 님)
▶이거 2004년에 버스 노선 개편 할 때부터 의혹이 쏟아지던 건데 7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감사하는 거야? 도대체 그동안 뭐한 거야? -_-(머스타드 님)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번 행정감사 이후에 투명한 경영을 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법적인 제재는 아무것도 없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번이 단순한 주의로 끝난 만큼 스스로 자정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서울시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와 회계감사로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엉뚱하게 지출되던 비용이 다시 시민들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서야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언젠가 진실을 밝혀진다더니…. 더 깊숙이 들어가 봐야 하는데 또 누가 입김을 불어 여기서 끝나고 말지 뻔하지만 그래도 한방을 믿네요. 깊숙이 들어가 봐야합니다 더 많은 게 나와요.(달님이 님)
▶충전하고 사용하지 않은 미사용 금액도 어마어마 할텐데 버스회사는 적자라 하고 스마트카드 회사도 적자라 하고 도대체 뭐야. 뭔 시스템이기에?(Louis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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