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이 MTS 점유율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TS가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되고 있어 올해도 미래에셋증권이 성장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MTS 점유율은 20%이다. 28%인 키움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해 말 자기자본 순위 상위 10개 증권사 중에선 압도적인 1위다.


상위 10위권 증권사의 MTS 점유율은 대우증권 4%, 우리투자증권 4%, 삼성증권 6%, 한국투자증권 6%, 현대증권 3%, 신한금융투자 4%, 대신증권 2%, 하나대투증권 5%, 동양증권 5% 수준 등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MTS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선도적으로 관련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전윤호 미래에셋증권 e-Biz팀장은 "2010년 2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주식거래서비스 M-Stock을 오픈했다"며 "3월6일 현재 누적약정금액이 약 80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로 시장이 재편될 것을 예상했다"며 "각 OS별 주식거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시장 흐름에 빠르게 대처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높은 MTS 점유율은 회사 수익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MTS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이 지난해 말로 종료됐고 올해부터 0.015%의 수수료를 받게 되므로 고객이 이탈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증권사별 MTS 차별성이 크지 않아 현재 점유율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종료했으므로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부터 수수료 수익이 추가되므로 2011년 4분기부터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MTS 경쟁력을 올해에도 꾸준히 강화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윤호 팀장은 "모바일 서비스의 범위를 증권거래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정보제공 및 유무선을 결합하는 종합자산관리 환경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펀드매매, ELS 및 DLS 청약 등 다양한 금융상품 거래기능을 탑재한 표준웹 기술인 HTML5 기반의 앱을 추가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주식 모의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모의투자 M-Stock'을 오픈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무료로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실제 거래와 동일한 환경에서 주식투자를 경험하고 매매기법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