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량 모두 30대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과 2000cc 이하의 4000만원대 가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격은 극명하게 다르다. 신형 CC가 연비와 편안한 주행성능에 맞춰진 차라면 미니 로드스터는 고유한 디자인에서 풍기는 개성과 2인승 오픈탑 모델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가격은 배기량이 작은 미니 로드스터가 조금 더 싸다. 쿠퍼 로드스터가 3990만원, 쿠퍼S 로드스터가 4530만원이다. 폭스바겐 신형 CC의 트림별 가격은 4490만~5090만원으로 조금 더 높지만 5월까지 특별금융프로모션을 통해 차량 가격의 65%를 3년 뒤에 납부할 수 있다.
◆매력적인 쿠페 폭스바겐 '신형 CC'
신형 CC는 4월13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200대가 넘는 계약을 이끌어내며 관심을 끌고 있는 차다.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를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더욱 강조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간결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14개의 LED 헤드램프로 전면부를 꾸몄다.
인테리어에서는 플래그십 세단인 페이톤에 적용됐던 아날로그 시계를 센터페시아 상단에 장착했다. 또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 접이식 뒷좌석 시트, 뒷좌석 스키 스루,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 등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도 포함됐다.
신형 CC에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첨단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도로 상태와 주행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상태를 조정해주는 DCC(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가 장착돼 있어 노면상태에 따라 최적의 주행 상태를 유지해준다. 또 푸시 앤 고(Push & Go) 엔진 스타트 시스템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기능,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가 피로하다고 판단되면 주의를 주는 레스트 어시스트(피로 경보 시스템), 리어 어시스트 시스템(후방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신형 CC는 2.0 TSI, 2.0 TDI 블루모션, 2.0 TDI 블루모션 4모션(5월 중 출시 예정) 등 총 3가지로 선보인다. 2.0 TSI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5100-6000rpm), 최대토크 28.6kg·m(1700-5000rpm)의 반응력을 갖췄다.
에너지 회생 기능, 스타트·스톱 시스템 등 친환경기술이 적용된 2.0 TDI 블루모션은 최고출력 170마력(4200rpm), 최대토크 35.7kg·m(1750-2500rpm)의 힘을 자랑한다. 더불어 복합연비 15.3km/l(고속도로 연비17.6km/l)의 효율성과 128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친환경성을 겸비했다. 2.0 TDI 블루모션 4모션 모델은 빗길이나 빙판길, 코너링 시 밸런스를 유지하며 안정감과 승차감을 보장하는 상시 4륜구동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컴포트 쿠페(Comfort Coupe)에서 그 이름을 따온 CC는 2008년 데뷔했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과 운행이 많은 고객에게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3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차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대상, 독일 'iF 디자인상', '호주국제디자인상' 및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워즈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올해의 인테리어차'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미니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로드스터'
반면 이미 5번째 모델을 선보였던 미니가 이번에는 좀 더 스타일리시한 모델을 내세워 젊은층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로드스터는 모든 섀시 부품이 맞춤형 튜닝으로 이뤄져 있어 프레임 위에 바디를 부착하지 않은 고카트(go-cart) 느낌의 차량이다.
로드스터는 미니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매력을 갖춘 미니 브랜드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모델이다. 2010년 베이징모터쇼에 컨셉트 모델로 처음 선보였다. 당시 슈퍼 콤팩트카 부분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드스터의 유리 프레임은 기존 미니 컨버터블 모델에 비해 13도 이상 경사가 졌다. 앞 유리 프레임은 차체의 부드러운 곡선과 조화로운 대비를 이룬다. 로드스터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탑재됐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속도가 80k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펼쳐지며 60km 이하로 감속하면 다시 작동이 중지된다.
로드스터에 장착된 1.6리터 4기통 엔진은 강력한 출력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엔진속도 6000rpm에서 최고 122마력, 4250rpm에서 1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BMW그룹의 밸브트로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완전 가변밸브 제어시스템을 장착한 결과다.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장착한 '쿠퍼S 로드스터'는 엔진속도 5500rpm에서 최고 184마력, 1600-5000rpm에서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로드스터의 정부기준 표준연비는 12.7km/l(도심연비 11.4km/l, 고속도로 연비 14.9km/l), 쿠퍼S 로드스터의 연비는 12.4km/l(도심연비 11.1km/l, 고속도로 연비 14.6km/l)다.
한편 미니는 글로벌시장에서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한국에서만 4282대를 팔아치우며 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1155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30%의 판매증가율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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