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던 회사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도전했다. 

직장 생활은 안정적이긴 했지만, 자신만의 사업으로 성공을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도전한 일이었다. 직장 생활을 통해 모았던 종잣돈으로 과감히 오프라인에서 의류 매장을 오픈했지만 2년이 채 안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눈을 돌린 것이 온라인 쇼핑 시장이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각광받는 시대였다. 2009년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두 번째 도전을 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어엿한 성공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미시의류 전문몰 ‘스토리나인(www.storynine.co.kr)’의 창업 스토리다. 

스토리나인의 손현민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는 말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오프라인 사업을 접어야 했을 때, 모델 문제로 쇼핑몰 사업의 존폐 위기가 왔을 때, 마케팅 회사를 교체해야 했을 때가 3번의 위기이자 도약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스토리나인은 부산에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했던 노하우를 살려 좀 더 고객층을 확보하기 쉬운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온라인에만 집중한 지 2년쯤 지나 모델 교체로 다시 위기가 왔지만 이때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하던 아내 김경진 실장이 직접 모델을 해보기로 했다. 쇼핑몰 스타일을 담당하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의상을 입다 보니 콘셉트도 명확하게 표현됐고 고객들 역시 좋은 호응을 보냈다.
 
그 후 쇼핑몰은 안정기를 찾았다. 
그쯤 마케팅 운영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손대표는 “마케팅 회사 교체를 고민하던 차에 카페24(www.cafe24.com) 마케팅센터와 미팅을 하게 됐고 기존에 호스팅 서비스를 받던 기업인 만큼 신뢰를 가지고 함께 일을 하게 됐다”며 “카페24와 함께 3개월 정도 사이트 정비와 운영 방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한 결과 5개월쯤 지나 매출 증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토리나인은 현재 20대 중후반에서 30대 미시족들을 위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젊은 미시족들의 경우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편히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그러면서도 옷의 소재를 깐깐하게 선별해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주고 있다. 
실제 주부인 김경진 실장이 직접 옷을 선택하고 입어보고 코디하는 만큼 고객 층의 눈높이에 가까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지역에 본사를 두고 운영되는 만큼 빠른 배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을 위해 CS 활동에도 신경 쓰고 있다. 매출 확대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모바일과 해외 배송 시스템 구축도 준비 중이다. 

손대표는 “미시 의류 쇼핑몰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인기 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스토리나인을 통해 만나는 스타일, 우리만의 정체성을 지켜가면서 좋은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