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는 바로 분업화된 업무 처리를 통한 전문성 강화다.
미스지니는 대표적인 가족 창업의 사례로 세 자매가 의기투합해 시작했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안수진 대표가 경영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둘째와 셋째 동생이 MD와 배송 등 CS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안 대표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쇼핑몰 본연의 일과 직원 관리를 비롯한 마케팅, 경영 등 일이 많아지는데 철저한 분업화를 하다 보니 일 처리도 빠르고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세자매가 거의 얼굴을 못 볼 정도로 바쁜데 또 가족이다 보니 의사결정이나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생각하는 두 번째 성공 요인은 바로 세분화된 콘셉트를 통해 차별성을 둔 것이다.
현재 미스지니는 여성의류 중에서도 로맨틱 오피스룩을 추구한다.
2005년 시작부터 고수해온 스타일로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 협찬 등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 역시 이런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안 대표는 “2005년 오픈 당시에는 여성의류 중에서 캐주얼이나 정장 정도로 나눠질 뿐 세분화된 스타일을 선보이는 업체가 거의 없었다”며 “오피스룩은 딱딱하고 어둡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사랑스럽고 편하면서도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오피스룩을 만든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스지니의 성공 비결 중 마지막은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방침을 꼽을 수 있다. 미스지니는 처음 출발할 당시부터 함께 한 원년 고객을 비롯해 5년 이상 된 단골 고객이 많다.
미스지니가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는 것처럼 함께 나이를 먹는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돌잔치 패션 제안이다. 돌잔치를 할 때 무엇을 입으면 좋을까 고민하는 고객의 문의가 많아지자 오피스룩으로 활용하면서도 돌잔치에 입으면 좋은 아이템을 기획해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안 대표는 “고객만족은 고객을 늘 관심 있게 지켜보고 무엇이 필요할까에 대해 그 입장에서고민해야 한다”며 “카페24 마케팅센터(cmc.cafe24.com)와 함께 간담회 등을 통해 고객 분석을 꾸준히 해보니 다른 사이트에 비해 고정 고객, 즉 즐겨찾기를 하는 고객이 많아 급격한 변화보다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트렌드를 접목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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