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일 STX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기업어음은 ‘B+’에서 ‘B-’로 내렸다고 밝혔다. ‘BBB-’에서 ‘BB+’로 강등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다.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재등재해 추후 STX팬오션의 유동성 대응 방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STX팬오션은 외부의 유동성 지원 없이는 만기도래 차입금을 포함한 필요자금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라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TX그룹은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예비실사 결과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 산업은행은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은 이날까지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TX그룹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는 4조원을 넘어섰다. 당기순손실은 7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3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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