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포스텍에 700억원을 빌려주면서 STX의 지분율 10.8%인 653만주를 담보로 설정했다. 따라서 이 지분을 매각하면 강 회장의 지분율이 감소해 그룹 지배력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 회장은 채권단에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결국 그룹 해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와 그룹주 등에 대한 감자와 출자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STX와 계열사간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STX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강 회장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STX의 현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는 향후 신속한 경영정상화는 물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주회사 체제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 회장은 “그룹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의사결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채권단의 요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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