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캠핑전성시대다. 올해 캠핑 용품 시장은 65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캠핑족도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 인구가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캠핑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니 마케팅에서도 캠핑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토캠핑문화가 확산되며 SUV등 레저용 차량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중고차 시장에서도 RV나 SUV등 레저형 차종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 박현희 대리는 "한국GM 등 신차업계도 '캠핑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RV나 SUV 등 레저형 성격이 가미된 차종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SUV 중고차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스포티지R 중고차는 2012년식 디젤 2WD LX 모델 기준 1630만~17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식품업계도 '캠심' 잡기에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의 찌개양념브랜드인 '백설 다담'은 파우치 하나만으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된장찌개,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등을 만들 수 있어 캠핑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백설 다담은 지난해부터 캠핑장 대규모 샘플링, 캠핑장 요리축제, 지역축제 샘플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아웃도어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CJ제일제당 '백설 다담' 담당 박현웅 부장은 "올해도 캠핑과의 연계고리를 이어가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캠핑족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레시피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헨드릭스 진(Hendrick’s Gin)'은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헨드릭스 캠핑 패키지'를 출시한다. 헨드릭스 캠핑 패키지는 헨드릭스 진 1병을 포함해 전용 텀블러, 토닉워터 2개, 오이 슬라이스 채칼, 칵테일 레시피 리플렛으로 구성돼 있어 손쉽게 헨토닉(헨드릭스 진토닉)을 만들 수 있다.


좀더 럭셔리한 캠핑을 떠나고 싶다면 호텔의 글램핑을 이용하면 어떨까? 롯데호텔제주는 '캠핑디너 패키지(2박)'를 6월30일까지 진행한다. 2인 기준, 디럭스 오션룸 2박과 조식 2회, 캠핑존오션 디너 1회 및 해온 풀바 웰컴드링크 2잔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캠핑존오션은 오션 트레일러와 2층 오두막, 텐트 등 3종류가 있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곳에서 이색체험을 즐길 수 있다. 디너메뉴로는 제주 청정한우 보들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셰프스페셜 양념갈비, 해산물 모둠, 수제소시지 등 푸짐한 음식이 포함돼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이미 캠핑에 눈을 돌린지 오래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캠핑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이더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캠핑장에 텐트 10개와 침낭 40개 등 캠핑에 꼭 필요한 용품들을 지원한다. 아이더가 전달한 캠핑 용품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박 2일 청소년 캠프’에 사용할 예정이다.

K2는 노원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소통 캠핑 ‘K2스쿨핑’의 설명회 및 시범운영에 나섰다.
K2오렌지재능기부단과 사회복지사가 청소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되는 'K2스쿨핑'은 레저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청소년을 비롯해 지역 사회 청소년에게 레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쿨핑'(Schoolping)은 스쿨과 캠핑의 합성어로 아웃도어 활동에서 소통하며 배우고 즐기자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청소년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생각에서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