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KT 서초동 사옥과 임직원 자택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참여연대 등 시만단체가 이석채 KT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 지하철 광고사업 '스마트애드몰'과 '사이버MAB 인수' 등과 관련해 회 200억원의 손실을 끼친(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등으로 이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스마트애드몰은 서울 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대도 투자를 강행했다는 게 참여연대 측 주장이다. 



또한 당시 참여연대는 이 회장의 8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지분을 보유한 콘텐츠 업체 '사이버MBA'를 인수하며 KT에 77억원대 손해를 가져왔다고 고발장을 통해 밝혔다.

이어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KT가 사옥 28곳을 헐값에 매각해 에 800억원대 손실을 입혔다며 이 회장을 추가 고발했다.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실을 입혔다는 것.

한편 지난 17일에는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 등이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KT 임원진들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