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혁신적 R&D로 세계가 진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IT시장의 진화 속도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들의 혁신기술로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획기적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는 상황이다. 영화를 통해 접해왔던 입는 컴퓨터와 휘는 디스플레이의 출현이 대표적이다.

<머니위크>는 304호 커버스토리 <한국기업이여, '혁신 아이콘' 돼라!>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다음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혁신적 R&D'의 실체와 각 산업군의 '혁신 현주소'를 짚어봤다.


그중에서도 국내 IT부문의 혁신적 R&D 현주소를 살펴본 <휘는 스마트폰, 이제 시작된 혁신>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국내 기업들에게 혁신적 R&D의 고삐를 틀어쥘 것을 주문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커브드(휜) 스마트폰이 접고 또 접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따위는 들고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손목시계 크기로 접어서 팔목에 감고 다니다가 쓸 때는 A4용지 크기가 되는 거라면 어떤 사람이 안 사고 배기겠나. 빨리 만들어 봐라. 죽은 잡스가 무덤에서 나와 새치기하기 전에. (fgyu****님)
▶아직은 뭔가 부족하다. 단순히 휜다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입력장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터치는 충분히 정교하지 못하고 펜은 거추장스럽다. 손동작을 인식하는 립모션(Leap Motion) 등 뭔가 조금 더 추가되면 휘는 화면보다 이게 더 혁신적일 것 같다. (red2****님)

실용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신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일상의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을 정도의 활용도 높은 제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
 
▶휘는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활용도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마음대로 휘게 하면 오히려 구부러져서 불편하니 못 쓰고 의류나 시계 등에 반영해봤자 액세서리에 불과해 스마트폰 이상의 활용성을 가지지 못한다. 새로운 수요 가치를 창출해 새 카테고리를 만들지 못하면 이 기술은 조용히 죽었다가 한 15년 뒤에 뜬금없이 새롭게 등장할 거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낼 때 적용된 기술 중 신기술이 있었나. 죄다 오래된, 그러나 가치를 찾아내지 못한 기술들을 결합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한 셈인데 딱 그런 꼴 나기 좋은 기술인 듯. (hsrp****님)
▶그저 상상만 했던 미래의 모습들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wcf0****님)

신기술보다는 저렴한 가격에나 판매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의견을 남긴 누리꾼도 있었다.


▶실용성이 있어도 상업적으로도 가격이 싸야 먹힌다. (real****)
▶가격도 혁신이다. (gkrr****)

한번 주목받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기술이 아닌, 일상에 혁신을 가져올 정도의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하는 것. 혁신적 R&D는 바로 거기서 완성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