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기자] 이보다 성급할 수 없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의 ‘오로라’(전소민 분)가 이혼숙려기간동안 ‘설설희’(서하준 분)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역시 그녀답다.


이날 방송에서 ‘오로라’는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이를 숨기고 치료를 거부하던 ‘설설희’에게 입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병실에서 사과를 깎아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눠 행복했던 ‘설설희’는 ‘이 행복함은 뭐죠? 이런 행복 느끼라고 병 주셨나요?’라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오로라’가 갑자기 ‘설설희’에게 “결혼해요”라며 청혼을 했다. ‘오로라’는 “황작가한테는 헤어지면서 결혼 같은 거 안 한다고 했는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는 말 있죠. 그렇게 혼자 씩씩하게 살 수 있어요”라면서 “우리 결혼해요”라고 말했다.


이후 ‘설설희’는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로라씨 자는 모습 보는 거 꿈만 같아요. 암 안 나아도 좋아요. 이 상태만 유지돼도 바랄게 없어요’라고 생각하며 병실에서 잠든 ‘오로라’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현재 ‘오로라’와 ‘설설희’는 이혼을 결심하고 협의 이혼을 신청한 상태며, 한 달 간의 이혼숙려기간이 지난 후 이혼이 최종 결정된다. 이번 ‘오로라’의 프로포즈는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해 진행되는 이혼숙려기간동안 ‘설설희’에게 프로포즈를 한 것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로라’와 이혼한 ‘황마마’(오창석 분)가 ‘오로라’를 그리워하며 힘들어했다. 또 ‘오로라’의 시누이들은 “남자는 아내 죽으면 화장실가서 웃는다더라”며 ‘황마마’는 “더욱 착하고 예쁜 여자와 재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추가 연장을 논의 중이던 제작진은 총 150부작으로 막을 내리기로 해 종영까지 20회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에 ‘오로라공주’는 12월 말 종영된다. 뒤이어 배우 이진, 박윤재, 조안을 주연으로 하는 ‘빛나는로맨스’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MBC ‘오로라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