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25길에 들어서면 동그란 모양에 빨간색 글씨로 ‘쌀’이라 적힌 간판이 눈에 띈다. 한식전문점 ‘쌀가게 By 홍신애’의 간판이다. 
대부분 쌀가게로 오해하지만 이곳은 요리전문가 홍신애 대표가 운영하는 한식전문점이다. 매일 아침 오분도미를 직접 도정한 후 100인분의 밥을 지어 한정 판매한다.

◇ 매일 달라지는 국과 반찬들
'쌀가게 By 홍신애' 매장 한쪽에는 도정기기가 놓여 있다. 매일 아침 오분도미를 직접 도정한다. 특이한 것은 딱 100인분의 밥만 지어 판매한다는 점. 

▲ 쌀가게 메뉴 모습 (사진제공=월간 외식경영)

'쌀가게 By 홍신애' 임대규 매니저는 “오분도미는 현미를 약간 깎은 것으로 영양가가 높으며 먹기에도 편하다”며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100인분만 도정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주메뉴는 밥과 국, 2~3가지의 밑반찬, 메인요리로 구성된 ‘쌀가게 정식(9900원)’이다. 현미차도 정식과 함께 제공된다. 오분도미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쌀 껍질과 통알곡 현미를 같이 볶은 것이다.
국과 반찬, 메인요리는 요리전문가 홍신애 대표가 직접 만든다. 그날의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매일 다른 음식을 낸다. 일부 식재료는 홍 대표의 어머니와 직원 가족들로부터 직접 가져온다.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엄마가 해준 집 밥’처럼 건강한 한 끼를 내는 것이 이 집의 목표다. 임 매니저는 “오픈 2달여 만에 단골이 생기고 있다”며 “매번 음식이 다르게 나가기 때문에 매일 찾는 손님도 있다”고 설명했다.


'쌀가게 By 홍신애'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날의 음식을 고객들에게 알린다. 처음 개시되는 쌀가게 정식 사진을 촬영한 후 이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이다.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쌀가게 정식 이외에도 홍 대표가 개발한 특별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차돌박이에 유자를 무쳐 상큼함을 더한 ‘차돌박이 유자무침(1만8000원)’과 간장 소스에 삼겹살을 쪄낸 ‘삼겹살 간장찜(1만8000원)’, 우동과 샐러드를 접목해 만든 ‘마늘새우 우동샐러드(1만3000원)가 서비스된다.

◇ ‘집밥’ 먹는 듯한 편안함 연출
매장 내부는 고객이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임 매니저는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주방과 홀의 경계를 최대한 없앴다. 

주방에서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을 밥 먹으면서 볼 수 있는 가정집처럼 홍 대표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인테리어 소품들은 화려하지 않다. 매장 곳곳에 홍 대표가 직접 사용했던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었으며 대문에는 가정용 커튼을 달아 놓았다. 가게 앞에는 나물과 고추 등을 말려 놓았다. 마치 시골 고향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임 매니저는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향후 벽면 한쪽에 가족사진과 같이 직원들의 사진을 찍어서 붙여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