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극의 공주가 진정한 막장의 진수를 선보였다. ‘오로라 공주’에서 주인공 오로라 역을 맡았던 배우 전소민이 '개그콘서트-시청률의 제왕'에 깜짝 출연했다.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시청률의 제왕'에서 전소민이 까메오로 출연해 진짜 ‘막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황극을 보여줬다.
개그우먼 허안나가 개그맨 이상우에게 결혼을 제안하는 상황극이 펼쳐졌다. 허안나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임에도남편과 이상우를 두고 고민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감독 역의 박성광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최근 종영한 MBC '오로라 공주'를 패러디 하자고 제안하며, 갑자기 셋이 같이 살라고 지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는 '오로라 공주'에서 오로라(전소민 분)가 전남편 황마마(오창석 분), 남편 설설희(서하준 분)와 함께 살았던 내용을 패러디 한 것이다.
이어 박성광이 여배우 허안나가 별로라며 하차시키자, 갑자기 무대 뒤에서 전소민이 "그 역할, 제가 할게요"라는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외치며 깜짝 등장했다. 전소민은 "그 자극적인 신, 제가 할게요. 느낌 아니까~"라고 능청스럽게 연기를 펼치며, 브라우니 인형을 '오로라공주'에 등장한 개 '떡대'라고 소개했다.
감기에 걸린 브라우니가 “감기 세포도 생명이니 잘 지내보겠다”며 치료를 거부한다는 설정으로, '오로라 공주'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암세포도 생명이다”를 패러디했다. 브라우니가 치료를 거부하자 전소민이 "개소리"라는 독설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감독 박성광은 ‘오로라공주’에서 등장인물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막장 설정을 이어갔다. 심지어 죽음을 거부하는 등장인물은 ‘유체이탈’시키는 설정까지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오로라 공주'는 "암세포도 생명"이라며 암환자들을 모욕하는 대사와 극중 출연진들이 계속해서 돌연 하차하는 등의 막장 전개를 펼쳐 안방을 들썩이게 한 바 있다.
<사진=KBS '개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