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에 대한 멈추지 않는 연구와 노력 중요, 진실하고 가족 같은 곳..
온라인 전문몰이 많아짐에 따라 확실한 차별화는 쇼핑몰 운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 요소 중 하나가 됐다. 독특한 제품, 더 예쁜 모델, 색다른 촬영 등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인가 하는 것은 운영자들의 계속되는 과제다.
지난 2012년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문을 연 여성의류 전문몰 ‘블랙블랑(www.blackblanc.co.kr)’은 영어 black(검정)과 프랑스어 blanc(흰색)의 합성어로 탄생한 이름이다.
▲ 블랙블랑 전지혜 대표 (사진제공=카페24, 블랙블랑)
이름처럼 블랙 앤 화이트, 즉 가장 기본적인 색깔이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블랙블랑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곧 새로운 것’이라고 한다.
블랙블랑을 운영하고 있는 전지혜(26) 대표는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 편하면서도 분위기를 내고 싶은 것이 바로 여자의 마음”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컬러를 바탕으로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블랙블랑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호주에서 어학 연수를 하던 시절 우연히 한 패션쇼에 갔다가 의상디자인의 매력에 빠졌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자부심에 반해 무작정 개인 디자이너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귀국 후에도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동대문에서 물건을 골라 외부에 판매하는 일도 그 중의 하나였다. 블랙블랑의 시작이었다.
“유학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주말만큼은 한국의 패션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꼬박꼬박 동대문에 다녔어요. 제가 골라 판매하는 제품을 본 주변 사람들이 쇼핑몰 창업을 권하면서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유학비를 벌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작은 일이 이렇게 제 인생이 될 줄은 몰랐죠.”
전 대표는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와 제품 연구에 대한 열정을 이제 블랙블랑의 운영에 투영하고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1주일에 2번 이상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에 대전 사무실에서 서울로 직접 올라가 최신 동향을 파악한다.
블랙블랑 모든 제품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촬영 전에 직접 모든 제품을 1~2일간 입어 본 후에 촬영 및 판매를 진행한다.
전 대표는 “수려한 외모를 가진 모델, 화려한 사이트로 초기 운영을 했지만 겉만 화려한 모습에 이내 어려움을 겪었다”며 “직접 모델로 활동하면서 과장되지 않은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어려운 시기를 최대한 단축시킨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여자의 마음’은 블랙블랑 사이트의 슬로건이기도 한다. 전대표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이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어떤 상품을, 어떤 스타일을, 어떤 서비스를 받기 원할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진솔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대전에 아예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 블랙블랑 사이트 캡쳐 (사진제공=카페24)
전 대표는 “온라인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블랙블랑 입장에서는 고객을 직접 만나 블랙블랑의 발전 방향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다”고 말한다.
전 대표는 블랙블랑의 성공을 직원들의 공으로 돌린다. 그는 “지금 대부분의 직원은 초창기부터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함께 블랙블랑을 지켜온 분들이며,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블랙블랑은 결코 있을 수 없었다”며 “대표, 직원,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진실하고 가족 같은 쇼핑몰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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