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게 되면 반지로 조여지는 것처럼, 개인의 자유를 일정부분 구속받게 된다.

혼생활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갑갑함에서 벗어나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785명(남성 390명, 여성 39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4일까지 ‘결혼 후 즐기고 싶은 일탈 1위?’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남성을 살펴보면 1위는 ‘눈치안보고 외박하기’(146명/37.4%)였다.

설문에 참여한 손모씨(35세, 남)는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결혼은 최대한 천천히 하라며 농담을 하곤 하는데 가정이 있는 친구들이 확실히 개인시간을 자유롭게 쓰지 못 하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술자리나 늦은 시간 모임이 있을 경우 아내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한번쯤은 자유롭게 외박하는 것을 바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성 만나기’(120명/30.8%), ‘갖고 싶었던 비싼 물건 사기(명품백, 명품시계 등)’(78명/20.1%), ‘홀로 여행가기’(46명/11.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자유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갖고 싶었던 비싼 물건 사기(명품백, 명품시계 등)’(179명/45.3%)가 1위를 차지한 것.

윤모씨(31세, 여)는 “결혼을 하고 나서 쓰게 되는 돈은 대부분 나를 위해서가 아닌 가족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더라”며 “그러나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오로지 나를 위한 투자나 그 동안 갖고 싶었던 백을 남편 몰래 사면 기분이 풀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홀로 여행가기’(102명/25.9%), ‘다른 이성 만나기’(76명/19.1%), ‘눈치안보고 외박하기’(38명/9.7%) 가 뒤를 이었다.

노블레스 수현의 관계자는 “누구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 결혼생활이 권태로울 때 일탈을 꿈꾸곤 한다”며 “기분을 재 정비할 수 있는 소소한 일탈은 도움이 되겠지만 가정의 평화를 깨는 도를 넘어선 일탈행위는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