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절차와 합리적 가격에 매료돼 국내 소비자 두명 중 한명이 이용하고 있다는 직구(직접 구매). 유통업계 추산 지난해 직구 규모는 1조원 정도다. 직구의 역습에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뒤처지면 '이 바닥'에서 끝이기 때문이다.

티몬 “직구보다 티몬”…저렴한 가격·빠른 배송 주력


티몬은 현재 패션잡화 부문에 집중돼 있는 병행수입 제품의 판매를 활성화하고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 해외 인기 브랜드 상품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는 내부 MD가 직접 해외 구매를 하는 식으로 해외 직구족 확대 현상에 대처한다는 방침.
▲티몬의 패션 담당MD가 이태리 현지에서명품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몬)

티몬 관계자는 “정부가 병행수입 활성화를 위한 ‘수입부문 경쟁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티몬 같은 온라인쇼핑몰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티몬은 단기간 빠른 판매가 가능해 대량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단가 자체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해외구매대행 업체와의 계약으로 직배송되는 상품의 판매도 늘려가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앞으로 중간벤더 다양화와 해외사이트들과의 협력을 통해 병행수입물품의 물류포인트를 확장하고 패션부문에 적용한 MD 직접구매를 리빙상품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메프 “식품 제외 전 카테고리 해외직배송”


위메프는 지난해 9월 구성한 해외직배송팀을 통해 ‘직구 열풍’에 대처하고 있다. 현재 식품을 제외한 전 카테고리 상품에 대한 해외직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외직배송 매출은 전담팀 구성 시기인 9월 대비 4배 성장했다는 설명.

국내에서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유통상의 거품이 빠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국내에 론칭되지 않은 브랜드를 주문 후 5~10일(주말포함)이면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자사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위메프 측은 강조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경쟁사 해외직배송의 경우 패션·잡화 카테고리에 제한돼 있어서 상품수도 그만큼 적다”며 “또 다른 경쟁사는 리빙본부와 패션본부가 분리돼 있어서 고객의 클릭을 유도하기 힘든 구조”라고 언급했다.

식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원클릭쇼핑을 가능케 하는 것이 위메프 해외직배송팀의 목표다.

G마켓 ‘글로벌 쇼핑관’, 11번가 ‘1:1구매요청 서비스’

G마켓의 경우, ‘글로벌 쇼핑관’을 통해 각 카테고리별 상품을 구분해 선보인다. 브랜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으며 '베스트100' 코너에서 글로벌 쇼핑 인기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11번가는 직구가 뜨자 ‘1대 1 구매요청’ 서비스를 강화했다. 검색으로 찾기 어려운 해외브랜드 제품을 11번가 해외 현지 셀러가 발빠르게 찾아주는 게 핵심. 구매를 원하는 상품의 견적을 문의하면 담당 MD가 이를 접수해 구입 가능 여부와 비용을 알려준다. 개인정보(ID)가 필요한 서비스로, 소비자 요청은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