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가전 사업은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올해로 출시 5년차에 접어들며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스팀 에어프라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를 이끄는 강재훈 사업부장은 "풀무원 가전은 '바른먹거리를 건강하고 맛있고 쉽게 경험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지향한다"며 "단순히 기능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넘어 음식을 가장 돋보이게 하고 맛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은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출시된 '풀무원 김치냉장고'는 풀무원 R&D 센터와 협업해 개발한 전용 숙성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풀무원의 발효과학 기술을 담은 '고메 냉각 시스템'으로 단순히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김치를 최상의 상태로 숙성시킨다. 2023년 선보인 두유메이커는 '원재료부터 챙겨드린다'는 콘셉트 아래 풀무원의 특등급 두부 원재료인 국산콩을 제품 패키지에 함께 구성해 판매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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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보관-처리로 이어지는 주방 라인 완성━
이어 1~2인 가구를 겨냥한 슬림형 김치냉장고로 '보관'의 영역을 채웠고, 올해 5월에는 '풀무원 그린더 자동 AI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처리'까지 책임지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 음식물처리기는 스마트 센서가 음식물의 무게와 온도를 감지해 최적의 처리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남은 결과물을 퇴비로 활용하는 '그린 모드'까지 갖춰 풀무원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담았다. 시장 반응도 뜨거워 공식 온라인몰 예약판매에서 연이어 완판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강 사업부장은 "직원들이 회사 근처에 새로 생긴 샤브샤브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자사 가전에 편백찜 기능을 적용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후 그릴, 1구 인덕션에 편백찜기까지 세트로 구성한 '트리플 인덕션 쿠커'로 확대 적용했다. 번거로운 찜 요리를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고급 요리로 여겨졌던 편백찜을 가정에서도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개발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일상 속 작은 경험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를 브랜드의 방향성에 담아 과감히 시도하는 문화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유연하고 창의적인 시도들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풀무원은 최근 홈플러스 의정부점 내 첫 오프라인 가전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 및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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