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 발전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줄 각양각색의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이면에는 폐기 자원들이 쌓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기물에 창의력을 불어 넣어 감각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국내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이 있다.
친환경 사회적기업 (주)터치포굿은 기업 및 단체와의 업사이클링 협약을 통해 기획부터 폐기까지의 친환경 프로세스를 제안하며, 폐기물을 활용해 실용적인 제품을 자체 제작 및 판매한다.
터치포굿이 자원으로 재생산하는 폐기물은 공장 발생 산업폐기물부터 이월호잡지와 같은 악성 재고, 1회성 홍보용 현수막,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유니폼, 자투리 원단 패턴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폐기물에 터치포굿의 기발한 창의력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닿으면, 갖고 싶은 신제품으로 탈바꿈된다. 터치포굿은 PET소재를 재활용해 ‘은빛여우 망토 담요’ 개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일회용 테이크아웃 용기를 대신할 ‘텀블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제품 개발, 판매 외에도 기존 생태 중심의 환경교육에서 벗어나 디자인, 게임, 공예 등의 도시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개발된 ‘나비드(NAVID) 고양이 DIY 키트’는 생산 중 불량품으로 버려진 양말과 실뭉치들을 활용해 직접 손목쿠션을 만들며, 재미도 잡고 지구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비드’의 수익금은 아프리카에서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이외 수익금 또한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돕는 등 착한소비를 이끌고 있다.
터치포굿은 수익금 지원뿐만 아니라 캠페인 기획 및 친환경 물품 대여 등으로 의식 개선과 업사이클링 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해 터치포굿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품력을 입증하는 ‘Good Design’ 마크를 획득하고, KC마크 기준에 맞춘 품질기준과 유해성 검사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업사이클링 기술력으로 실용신안 2건을 취득해 폐기 자원과 처리 비용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없어지고 싶은 회사’라는 의미심장한 타이틀을 내세운 터치포굿의 박미현 대표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다시 잘 쓰면 환경도 보호하고 에너지도 절약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회용 현수막, 광고판 등의 소각, 매립을 대체할 폐기물 처리 대안을 제시해 친환경 의식을 확산시키겠다”고 전했다.
현재 터치포굿은 한화그룹과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폐기물 자원을 활용한 소재 개발과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고 있다.
<사진=터치포굿>